오늘 소개할 농구 기술은 미국에서 속칭 '섀임갓(Shammgod)'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크로스오버 드리블입니다.

 

이 드리블은 크로스오버와 마찬가지로 속임 동작에 이은 방향 전환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속도가 느리면 소용이 없습니다. 속도가 느리면 드리블이 쉽지만 수비를 제치기가 어렵고, 속도가 빠를 경우 드리블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수비수를 따돌리기는 쉽습니다.

 

특히 풀코트 1:1 상황에서 낮고 빠른 속도로 이 드리블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면, 수비수가 대놓고 새깅하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수비수를 매우 쉽게 제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의 플립 플랩(Flip Flap)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섀임갓이라는 기술의 유래는 갓 섀임갓(God Shammgod)이라는 이름의 농구 선수(바로가기)가 자주 사용했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섀임갓은 NBA에서는 1997~99년까지 2 시즌을 뛴 것 같네요.

 

[미국 본토에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갓 섀임갓의 섀임갓 무브]

 

하지만 다른 기록에 따르면 섀임갓은 이전부터 존재한 기술이며, 의외로 미국이 아닌 크로아티아의 Danko Cvjeticanin이라는 선수에 의해 처음 사용됐고, 널리 알려진 것은 유고슬라비아의 Dejan Bodiroga라는 선수가 사용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1973년생인 Dejan Bodiroga는 1995년 NBA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 드래프트됐지만 유럽에 남기로 결정했기에 NBA에서 뛰지는 않았습니다. Dejan이 펼친 그 기술은 '엘 라티고(El Latigo)'라고 불렸으며 이는 스페인어로 채찍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미국에서 섀임갓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과연 원조격인 선수는 어떨지, Bodiroga가 펼치는 원조 셰임갓, 엘 라티고를 한 번 보도록 하죠. 찾은 영상은 의외로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미국 국가대표와 펼치는 경기입니다. 카멜로 앤써니 등이 나오는 걸로 봐서 2000년대 중반 정도의 영상 같습니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섀임갓과 차이가 없네요. 원조(?) 인정하도록 하죠.

 

그럼 섀임갓 습득을 위해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보통 드리블이 공을 손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에 비해, 섀임갓은 크로스오버처럼 리듬감도 필요하며 하체 컨트롤도 중요한데요. 바로 스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텝이 없이 손만 이용해서는 제대로된 모션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스텝을 잘 보세요. 드리블 하는 손과 반대 발이 나가는데, 공을 튕김과 동시에 나가던 발을 살짝 당기며 다시 반대 스텝을 뻗습니다. 여기서 영상과 달리 스텝을 빼는 게 아니라 끝까지 크게 뻗고 반대 발을 다시 앞으로 디딜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큰 전진 스텝이 되니 적절히 활용하면 되겠죠.

 

스텝이 없어도 되긴 하지만 스텝을 사용해야 수비를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이 때 드리블하던 손의 반대 손으로 공을 잡는 순간이 바로 NIKE의 카이리 어빙 광고 모션입니다.

 

 

바로 이 모션이죠. 오른 발을 뻗으며 왼손으로 공을 튕기고, 오른손으로 공을 잡으며 뻗던 오른 발을 다시 뒤로 빼고 왼발 스텝이 나가는 순간입니다.

 

 

풋워크에 신경 써서 거울을 보고 연습해보시면 반대 손으로 옮기는 타이밍에 딱 위 영상의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엔 쉽지 않은 동작이니 머릿속에서 동작을 정리하신 후 몸으로 천천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몇 번 하면 익숙해집니다.)

 

다음은 참고용 영상들입니다.

 

 

꼭 반대 방향으로만 가야하는 것은 아니고 (수비의) 상황에 따라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낮고 깊숙하게 한번에 찌를 수도 있습니다. 영상으론 복잡한데 안정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다면 1:1 상황에서 로우 쪽이 비었다거나 풀 코트 게임에서 속공 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섀임갓을 잘 사용하기로 유명한 카이리 어빙과 크리스 폴의 영상을 끝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에 남겨진 댓글은 0개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