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보통 클릿(Clit) 슈즈라고 부르는 클립리스 사이클링 슈즈(자전거 신발)를 새로 구매할 일이 생겼습니다.

 

발볼이 넓으면서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2019년형 시마노 로드 풋웨어 시리즈입니다. 시마노 제품은 발볼이 넓은 사용자를 위해 와이드(Wide) 사이즈가 추가로 제작되며, 특히 2019년형은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디자인이 곡선형으로 깔끔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중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추려보니 시마노 RP3(모델명: SH-RP301)와 RP4(모델명: SH-RP400), 그리고 RC5(모델명: SH-RC500)으로 정리되어 이 제품 중 하나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시마노 로드 풋웨어는 용도에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모델명에는 시리즈 뒤에 숫자가 붙는데 높을수록 상위 제품임을 의미합니다. (예: RC9 > RC7 > RC5)

 

고성능 로드 풋웨어 (프로/매니아)

RC (Road Competition) 시리즈

 

밸런스 로드 풋웨어 (동호인/입문자)

RP (Road Performance) 시리즈

 

투어용 로드 풋웨어 (투어리스트)

RT (Road Tourist) 시리즈

 

트라이애슬론 풋웨어 (트라이애슬론-철인)

TR (Triathlon) 시리즈

 

RC 시리즈는 카본 섬유 강화 아웃솔과 보아 다이얼이 기본인 프로 및 매니아용 제품군입니다. 최상위 모델인 RC9은 양방향 사용이 가능한 IP1 보아 다이얼과 가장 단단한 카본 섬유 강화 아웃솔, 일체형 갑피, 맞춤형 인솔 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위 모델로 가면 기능이 점점 빠지는데 바로 아래 모델인 RC7으로만 가도 단방향 사용인 L6 보아 다이얼이 사용되었죠.

 

[업데이트] RP 시리즈에 최상위 모델로 SH-RP9이 추가되었습니다. (본문은 RP9 제외 기준 작성)

 

RP 시리즈는 유리 섬유 강화 나일론 아웃솔이 기본인 동호인/입문자용 제품군입니다.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RP4는 L6 보아 다이얼와 유리 섬유 강화 나일론 아웃솔이 사용되었고, 기본형인 RP3는 버클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외 RT 시리즈는 보행 편의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된 투어리스트용 사이클 슈즈이고, TR 시리즈는 트라이애슬론 즉, 철인 경기에 맞게 설계된 트라이애슬론 전용 슈즈입니다.

 

 

제가 우선적으로 살펴본 것은 RC5였는데 남은 사이즈가 41까지 밖에 없더군요. 다음으로 살펴본 것은 RP4. 그런데 RP4도 40 초과 사이즈는 품절.

 

결국 42 와이드 사이즈 재고가 소량 남아 있던 RP3를 구매했습니다. 보아 다이얼이나 아웃솔이 좀 아쉽긴 하지만 구형과 다르게 깔끔하게 변경된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거든요.

 

 

국내 정식 수입된 시마노 제품은 위와 같이 나눅스네트웍스 스티커가 추가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사이즈는 42 와이드.

 

 

사실 길이만 생각한다면 가장 적합한 사이즈는 41.5인데, 저는 오른발의 발등이 높고 발볼도 있어서 42 와이드도 약간의 적응기를 거쳐야 합니다. 왼발은 괜찮은데 오른발의 발등이 왼발보다 좀 더 높아, 사이클 슈즈 뿐 아니라 농구화 같이 딱 맞는 신발을 구매해야 할 때 고민이 됩니다.

 

 

박스를 개봉해봅니다.

 

 

살명서에는 사용 방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초심자든 경험자든 설명서를 한 번도 안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살펴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마노 RP3의 전체적인 외형입니다.

 

비교적 심플하고 둥글둥글해서 예쁜데 구형 모델에 비해 깔끔하게 잘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심하지 않도록 약간의 포인트를 준 후면의 모습.

 

 

스트랩은 오프셋 설계로 각각의 위치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스트랩 디자인은 발등의 긴장을 완화해주고 더 편안하게 발을 고정해준다고 합니다.

 

 

기본형인 RP3는 RP4와 다르게 보아 다이얼이 아닌 리버스 마운트 버클이 사용되었습니다. 버클 방식은 보아 다이얼에 비해 착용은 더 편리한데 정밀 조정에서 보아 다이얼에 비해 불리합니다.

 

 

참고로 보아 다이얼이 사용된 제품도 IP1, L6로 차이가 있는데 IP1은 양방향 조절이 가능하고, L6는 단방향 조절만 가능해서 초과 조절된 경우 풀고 다시 조여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발볼이 높거나 발등이 높은 사용자를 위한 와이드 사이즈.

 

혀 부분은 일체형은 아니지만 얇고 짧은 편이라 착용 후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농구화나 축구화가 그랬던 것처럼 최신 고급형 클릿 슈즈는 혀 부분이 갑피화 일체형으로 디자인되는 분위기더군요. 그렇게 만들어지만 신발이 더 편안하고 더 가벼워지죠.

 

 

기본형 인솔이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의 고가형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기능성 인솔이 적용되어 나오고 있는데요, 팁을 하나 드리면 추후 인솔에 사용감이 좀 있거나 할 때 기능성 인솔을 구매해서 교체하면 착용감이 더 좋아집니다.

 

 

기본형인 유리 섬유 강화 나일론 아웃솔.

 

아웃솔은 힘의 손실을 줄이고 페달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단할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급형 모델은 카본 섬유 강화 아웃솔이 주로 사용되죠. 하지만 유리 섬유  강화 나일론 아웃솔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지 무른 것은 아닙니다.

 

이 아웃솔의 성분 비율에 따라 강성 차이가 있어서 시마노 RC9 같은 제품은 강도가 12, RC7은 10, RP 시리즈는 모두 6과 같은 식으로 급이 구분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개미 파워 라이더나 초심자 분들에게는 크게 와닿는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클릿 장착 부분입니다.

 

(피팅이 끝난 상태일 때) 클릿 장착 시에는 너무 무리가지 않을 정도에서 가능한 강하게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하게 고정하는 경우 클릿에 움직임이 있어서 페달에서 클릿이 잘 빠지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후면 굽 부분은 넓은 패드가 사용되어 보행 시 불편하지 않습니다.

 

 

발볼이 크고 발등이 높은 오른발에 착화해보았습니다.

 

보통 좀 저렴하거나 가성비 제품들은 디자인이 난잡해서 마음에 들지 않고, 디자인이나 기능이 마음에 드는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죠. 시마노 RP3는 고급 기술은 없는 기본형 슈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0만 원 이하에서 만날 수 있는 괜찮은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당장 신을 신발은 구했으니 이제 RP9이나 RC 시리즈 중 하나를 추가로 들여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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