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한풀 꺾인 EOS RP, 가성비는 결정적 요소가 되지 못했나?

[일본 BCN 리테일 뉴스] 캐논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기폭제로 지난 3월 14일 EOS RP를 발매했습니다. 그러나 캐논의 시장 No.1 계획의 핵심이자 전략 기종인 EOS RP가 시장에서 고전 중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전체 양판점/EC샵의 POS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는 'BCN 랭킹'에 따르면, EOS RP는 발매 직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소니의 A7 III(A7M3)에 역전됐고 점차 그 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3월 11일 ~ 4월 8일까지의 제품별 판매 점유율 추이 (FF 미러리스 탑 5 모델)

 

EOS RP는 캐논이 지난 가을 발매한 자사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의 하위 모델로 보다 작고 저렴하면서도 EOS R에 가까운 성능을 지니도록 개발된 제품입니다. 캐논은 제품 발표 시 EOS RP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일본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평균 가격은 약 23만 엔에 가깝지만, EOS RP는 약 19만 엔으로 4만 엔 정도 저렴합니다. 발매 초 캐논이 EOS RP를 통해 노린 낮은 가격 전략은 성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 주가 지나며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A7 III가 다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이죠. A7 III의 평균 판매 가격은 약 22만 엔으로 EOS RP에 비해 약 3만 엔이 비싸지만, EOS RP가 발매된 한 주 후에 다시 1위에 복귀했으며, 판매 점유율은 계속 상승하여 42%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전체적으로 고가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낮은 가격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보인다는 것. '싸고 좋은 모델'을 최우선하는 유저는 일부에 그쳤다고 합니다.

 

또 렌즈 라인업의 차이도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새로운 마운트인 RF는 현재 4개의 렌즈 뿐입니다. 마운트 어댑터를 이용하면 EF, EF-S 렌즈도 장착이 가능하지만 눈치를 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캐논의 No.1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긴 이릅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며 약간의 변화로도 시장 점유율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DSLR 사용자를 미러리스 시장으로 끌어오며 시장을 넓히고 렌즈 라인업을 착실하게 키우면 소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소니와 다른 경쟁자들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2019년에는 소니의 A7 III와 캐논의 EOS RP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가 어떻게 주도권을 잡고 나아갈 것인가'는 당분간 카메라 관계자와 팬들의 최고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BCN 리테일 뉴스 번역 / 원문: 바로가기 (저자: 大蔵 大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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