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만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나머지 카메라들을 정리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어쩌다보니 내 손에 소니 A58이 들어오게 됐다.

 

그동안 캐논만 만져왔기에 소니의 바디는 매우 어색했지만, 잠시 만져보니 보급형인데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바디캡으로 사용할 주력 렌즈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번들로 제공되는 표준 줌 렌즈인 '소니 DT 18-55mm F3.5-5.6 SAM II'도 결과물을 보니 번들치고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되긴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실내에서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조금 더 좋은 렌즈를 구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SLR 클럽도 찾아가보고 이리저리 검색도 해보았다.

 

크롭 바디에서 가성비 좋고 올-어라운드한 렌즈를 찾다보니 결국 선택지는 다음과 같은 두 개로 좁혀졌다.

 

1. 탐론 A16 SP AF 17-50mm F2.8 XR Di II LD Aspherical IF
2. 시그마 17-70mm F2.8-4 DC MACRO OS HSM
3. 소니 SAL1680Z VARIO-SONNAR T* DT 16-80mm F3.5-4.5 ZA (탈락)

 

평을 살펴보니 1번은 선예도가 괜찮고 전영역 F2.8이라는 밝은 렌즈이기에 활용도가 높아보였고, 2번은 17-70mm이라는 화각과 정숙한 초음파 모터인 HSM 사용, 쓸만한 매크로 기능이 제공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3번은 자이스의 기술력이 매력적이지만 내구성(곰팡이/기어)에 문제가 있고 출시된지 너무 오래되어 지금 구매하기엔 애매하다고 생각됐다.

 

주광 아래서 사용한다면 화각을 볼 때 2번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있겠지만, 2번은 1번에 비해 광각에서의 왜곡이 조금 더 심하고 실내에서 사용하긴 밝기가 아쉽다. 물론 1번이 화각과 매크로만 단점인 것은 아니다. 모터 구동음이 크다는 단점 등도 있다.

 

고민하다 결국 고른 것은 2번이다.

 

 

두 제품은 화각이 겹치기 때문에 같이 보유하기는 안 좋은 렌즈고, 종종 전자제품 리뷰도 작성하는 나로서는 간이 매크로 기능이 있는 2번이 범용으로 사용하기 더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번을 고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왜일까?)

 

참고로 소니는 손떨방 기능을 바디가 제공하고 있으므로 타사용 제품과 다르게 OS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외된다. 그리고 17-70mm F2.8-4 DC MACRO OS HSM는 시그마가 렌즈를 글로벌 비전의 3종으로 개편한 이후 Contemporary 시리즈인 ⓒ 17-70mm F2.8-4 DC MACRO OS HSM로 리뉴얼되었다. 리뉴얼된 렌즈는 렌즈 수가 1매 적고 더 작고 가벼워졌다.

 

DPReview의 렌즈 리뷰(바로가기)를 보면 실용성면에선 확실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질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것은 리뉴얼된 C 렌즈이니 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단점으론 광각 시의 화질 저하와 매크로라고 부르기는 좀 아쉬운 '간이 매크로'급 매크로 기능이 꼽혔다.

 

LensTip에서는 렌즈 별 비교와 함께 리뷰(바로가기)도 제공하고 있다. 오리지널인 17-70 mm f/2.8-4.5 DC Macro과 리뉴얼 모델인 17-70 mm f/2.8-4.0 DC Macro OS HSM 그리고 C 17-70 mm f/2.8-4.0 DC Macro OS HSM까지. 재밌게도 3 제품은 광학 구조와 그 성능이 모두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버전과 C 시리즈는 가격이 2배가 차이가 나는데 화질면에서 그 정도의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렌즈팁의 리뷰를 확인하니 50~70mm 구간 f/4.0에서 중앙부 이미지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망원은 주로 f/5.6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주변부 화질은 별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고 광각에서는 오히려 구형이 조금 나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저렴한 가성비 렌즈지만 잘 사용해보기로...

 

잠시 테스트 결과 - 해상력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최대 광각에서 주변부에 약간의 비네팅과 함께 왜곡이 생긴다. 주로 광각을 활용하는 경우 서드파티 렌즈이기에 바디를 통한 왜곡 보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라이트룸 등을 통해 후보정 작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조금 더 사용한 결과 아마존에 올라온 구매자의 리뷰가 매우 정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7-24mm: 주변부 왜곡이 발생하며 화질이 좋지 않은 편, 중앙부는 f5-f7 정도에서 양호.
24-35mm: 주변부는 약간 소프트함, 중앙부는 f4~f6 정도에서 양호.
35-50mm: 이 렌즈에서 최고 화질이 좋은 구간. f5~f8 권장.
50-70mm: 35~50mm 다음으로 우수한 구간. f5-f8 권장.

 

또한 광각과 최대 망원 구간에서 비네팅이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선예도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서 풍경이나 인물을 찍는데 더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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