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부스트(BOOST)에 대해

                 

이번에 설명할 내용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쿠셔닝 기술인 아디다스의 [부스트(BOOST)] 테크놀로지다.

 

이전의 아디다스 쿠셔닝 시스템은 2000년대 중후반에 공개된 바운스(BOUNCE)였다. 바운스는 스티로폼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얼핏 보기에 부스트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바운스의 핵심은 에너지 리터닝으로 러닝화를 비롯해 케빈 가넷, 드와이트 하워드의 시그니처 슈즈(농구화)에도 적용되었다. 그리고 이 바운스를 소재면에서 더욱 발전시켜 등장한 것이 부스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운스의 핵심이 에너지 리터닝이었다면, 부스트는 더욱 강력한 에너지 리터닝, 탄성을 강화한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2013년 처음으로 공개된 아디다스의 부스트는 가장 최신의 쿠셔닝 시스템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반탄력을 제공하여 보다 적은 에너지로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기술이라 설명되어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인 닉 갤웨이는 칸예 웨스트가 퓨어 부스트를 처음 신고 한 말이 "정말 놀랍다.(This is amazing!)"였다고 언급한 바 있었는데, 결국 퓨어 부스트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2014년 최고의 스니커에 선정됐다.

 

아디다스의 부스트는 BASF의 엘라스톨란(Elastollan) TPU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고, 엘라스톨란 TPU에 대해 BASF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엘라스톨란(Elastollan) TPU는 잠재력 부분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획기적인 다용도 소재입니다.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TPU)는 BASF 폴리우레탄사업부문에서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압출, 사출성형, 중공성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TPU는 모든 성능 기준을 만족시키며, 다음과 같은 독특한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 우수한 탄성 기억, 가수 분해 안정성, 높은 파괴 압력
- 절단/인열 저항, 마모 저항, 충격 저항, 찢어짐/비틀림 저항, 오일/그리스 저항
- 자연적인 개구성(anti-blocking), 빠른 프로세스 사이클
- 내부 윤활제가 거의 필요 없음
- 특수 응용을 위한 변형가능, 예: 유리섬유 강화재
-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터 기반 유형에서 다양한 제형과 경도 (35A~83D)

 

엘라스톨란(Elastollan) TPU는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응용분야로는 농업, 소비재, 원유/가스 탐사, 수송, 필름/시트, 전자, 산업용 부품, 전선/케이블 피복, 호스/튜브, 휠, 소프트 터치 오버 몰딩, 폴리머 개질제, 식품 가공, 레크리에이션, 풋웨어 등이 있습니다. 

 

소재 설명을 보면 탄성뿐 아니라 내구성에서도 최상의 소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TPU를 캡슐 형태로 가공한 후 이를 합쳐 쿠셔닝 시스템으로 활용한 것이 아디다스 부스트 시리즈에 사용된 흰색 미드솔(중창)이다.

 


[쿠셔닝 소재로 이전에 많이 사용되었던 EVA와 BOOST의 비교 영상]

 


[BOUNCE와 BOOST의 비교 영상]

 


[BOOST 기술이 적용된 아디다스 신발의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설명은 이쯤에서 마치고 예전에 아디다스에서 제공했던 나에게 맞는 러닝화 찾기 이미지를 살펴보자.

 

 

최상위에 울트라 부스트, 그 아래 퓨어 부스트, 에너지 부스트 및 아디스타, 아디제로 부스트 그리고 그 아래에도 다양한 부스트 모델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차이는 미드솔에 포함된 부스트 소재의 비율이다.

 

울트라 부스트의 경우 전장 부스트가 적용되었으며 가장 많은 부스트 미드솔을 제공하고 있다. 착용 시의 쿠셔닝도 가장 좋은 편이다. 반면 소닉 부스트, 가젤 부스트 같은 제품들은 앞 축 부분에만 부스트가 들어간다.

 

부스트 제품들은 이런식으로 부스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구분되며, 그에 따라 탄성과 쿠셔닝에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꼭 과도한 부스트가 최적의 쿠션은 아닐 수도 있다. 퓨어 부스트를 더욱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취향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기 떄문이다.

 

단, 일상용으로 부드러운 - 푹신한 쿠셔닝을 원한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부스트보다는 오히려 클라우드 폼이나 파일론, 루나론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단, 울트라 부스트는 예외로 두어도 될 것 같다.)

 

 

캡슐 형태의 TPU 자체는 상당한 내구성을 지니지만 오래된 제품에서 미드솔이 갈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던 것을 보면 TPU가 합쳐진 미드솔 자체의 내구성은 최상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초기와 달리 근래에 나오는 제품들은 미드솔 아래 바닥에 보다 강화된 스트레치웹 아웃솔이 촘촘하게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이런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러닝, 농구 등 스포츠에 한정하자면 현재 최강의 쿠셔닝 시스템은 아디다스의 부스트라고 생각한다.

 

최근 조용하게 떠오르는 울트라 부스트의 인기를 보면 과거 90년대 00년대에 유행했던 나이키의 에어 맥스가 떠오른다. 당시에 에어 맥스는 특유의 쿠셔닝 시스템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러닝화 보다는 일상용으로 더욱 많이 사용되곤 했다.

 

나이키의 에어가 약간 둔한 느낌을 주었고 파일론, 루나론이 에어와는 다른 부드럽고 탄력있는 느낌을 주었다면, 아디다스의 부스트는 에어의 물침대 같은 느낌과는 다르며 파일론, 루나론와 비교 시 부드러운 느낌의 쿠셔닝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반탄력이 우수하며 피로감도 적은 편이다.

 

스포츠용으로 부스트를 직접 체험하면 대부분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일상용으로 부드러운 - 푹신한 쿠셔닝을 원한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최소 퓨어 부스트에서 울트라 부스트가 적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니면 오히려 클라우드 폼이나 파일론, 루나론이 사용된 제품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참고로 부스트 시리즈는 보통 발가락 부분 즉, 토 박스와 발등 부분이 다소 낮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발볼 부분이 생각보다는 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이즈 선택 시 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스트는 훌륭한 쿠셔닝 시스템이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는 되도록 시착 후 구매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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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1

      • 아디다스 매니아로 BOOST 기술에 대한 소개글 잘 읽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봐야겠네요. ^L^

      • 아디다스 매니아셔서 나이키 글에 아디다스 관련 댓글만 남기셨군요. ㅋㅋ

        부스트는 정말 혁신적이에요. 제가 르브론 이후로 에어가 들어간 나이키 농구화를 신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인터넷이 (많이) 쌉니다. =)

      • 에너지 부스트 (B44280) 주문했습니다.
        배송료 포함 68,500원...
        내일 도착할텐데 발에 잘 맞으면 동희님 덕분이라는.. ^L^

      • ESM 모델로 구매하신 것 같네요. 조금 더 착용감이 좋고 편할 겁니다. 가격도 잘 나왔네요. 조금 구형이라 스트레치 웹이 조금 별로라는 단점이 있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좋은 신발인데 한방에 잘 맞길 바래요. =)

        * ESM(Engineered Stretch Mesh): 스프린트웹 보다 업그레이드 된 어퍼 소재로 통기성과 내구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부드럽고 나른한 느낌의 러닝을 가능케 합니다. 발을 꽉 잡아주면서도 부드러운 직물을 사용해 편안한 느낌이 강조되었습니다. 스프린트 웹 재질이 약간 불편했다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기술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도 요새 부스트 제품에 빠졌는데요.

        울트라 부스트를 런닝화를 쓰기엔 좀 아까워서 일상화로 신을 생각인데.

        그 외에 런닝용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부스트 탄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엔 어떤게 있을까요?

        아디스타. 에너지부스트 등등 고민되네요 ㅠㅠ

      • 안녕하세요. 순수 러닝용으론 위 댓글에도 있는 에너지 부스트 ESM (B44280)이 7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으로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최근엔 살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근래까진 그랬습니다. 여성용 사이즈 가능하시다면 더 저렴한 것도 많이 있긴 한데 색상도 그렇고...)

      • 나이키 제품의 pu는 가수분해가 잘되는데 아디다스의 tpu또한 물에 약해서 가수분해가 잘오나여?

      • 개인적으로 사용해온 경험으로는 딱히 눈에 띄는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지금 출시되는 제품의 아웃솔은 어떤가 궁금합니다 친구가 첫 부스트신고 지우개 아웃솔에 경악을 금치 못해서요 전 튜블런피해자구요 ㅠㅠ 저번 주 부스트 체감쿠셔닝이 좋아서 하나 장만할까 고민중입니다

      • 착용하신 제품이 어떤 것이죠?

        전 로우컷을 좋아해서 부스트 로우컷 위주로 신고 농구를 하기도 하는데 2016년 이후 구매한 제품들에서 아웃솔이 잘 닳는지는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나이키 농구화들이 갈려 나가고 있네요.

      • 나이키 PU는 우레탄 폼 타입으로 가수분해성이 다소 떨어지나, TPU는 일상생활에서 가수분해성은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나이키, 아디다스 메이커 불문하고 TPU 제품이 가수분해로 갈라지거나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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